취미 발레 초보를 위한 필수 발레 용어 완벽 정리
이 글 하나만 제대로 숙지하셔도 첫 수업부터 선생님의 순서 리딩을
막힘없이 따라가며 운동 효과를 2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등록한 성인 취미 발레 첫 수업 날,
거울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멍하니 서 있던 제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선생님께서 "자, 바(Bar) 잡으시고 드미 플리에, 탕듀 연결할게요!"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불어 외계어 속에서 혼자만 돌처럼 굳어버렸거든요.
주 2회씩 한 달을 넘게 구르고 나서야 비로소 귀가 뚫리기 시작했습니다.
저 같은 발린이(발레 초보) 시절을 버티게 해준 핵심 발레 용어를 깔끔하게 정리해서 알려드릴게요.
1. 바(Bar) 워밍업 때 가장 먼저 듣게 되는 기본 동작 4가지
1.1 플리에(Plié) & 탕듀(Tendu) — 수업 시작 10분 만에 허벅지가 찢어지는 이유
'접다'라는 뜻의 플리에는 무릎을 구부리는 모든 동작의 기본입니다.
무릎을 살짝 굽히는 '드미 플리에'와 깊숙이 내려가는 '그랑 플리에'로 나뉩니다.
이때 무릎이 안쪽으로 모이지 않게 허벅지 안쪽 근육을 쥐어짜는
느낌을 잡아야 안쪽 허벅지 자극을 정확히 느낄 수 있습니다.
'뻗다'라는 의미의 탕듀는 발바닥 전체로 바닥을 쓸어내리듯
밀어내며 발끝을 포인(Point)으로 뾰족하게 만드는 자세입니다.
바닥과의 마찰을 이용해 발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1.2 제떼(Jeté) & 론드장(Rond de jambe) — 공간을 가르고 바닥에 반원을 그리는 동작
제떼는 프랑스어로 '던지다'라는 뜻입니다.
탕듀의 연장선으로 발끝을 공중으로 45도 정도 찰나에 털어내듯 던지는 동작입니다.
반면 론드장은 '다리의 원'을 의미합니다.
지탱하는 다리는 단단히 고정한 채, 반대쪽 발끝으로 바닥에 깨끗한 반원을 그려주면 됩니다.

2. "센터로 나오실게요" 소리에 당황하지 않는 이동·점프 용어
2.1 샤세(Chassé) & 샹쥬망(Changement) — 스튜디오를 가로지르는 기본 스텝
바 작업이 끝나고 홀 중앙으로 나오는 센터 워크가 시작되면 순발력이 필요합니다.
샤세는 '쫓아가다'라는 뜻으로 한 발이 다른 발을 밀어내듯 미끄러지며 이동하는 스텝입니다.
샹쥬망은 '변화'라는 뜻을 가졌습니다.
제자리에서 쁠리에로 힘을 모아 점프한 뒤 공중에서
앞뒤 발의 위치를 바꾸어 착지하는 대표적인 소점프 동작입니다.
2.2 아라베스크(Arabesque) & 아쌈블레(Assemblé) — 작품 반에서 무조건 나오는 핵심 동작
발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로망의 자세가 바로 아라베스크입니다.
한 다리로 몸통을 지탱하고 반대쪽 다리를 뒤로 길게 뻗어내는 동작입니다.
이때 시선은 정면이 아닌 손끝 너머 멀리를 바라봐야 아름다운 목선이 살아납니다.
아쌈블레는 '모으다'라는 의미처럼 한 발로 바닥을 차올라 공중에서
두 발을 붙인 후 안정적으로 착지하는 점프 기술입니다.
3. 알아두면 수업 밀도가 달라지는 의상 및 표현법
3.1 손동작 기본 기호만 알아도 순서가 보인다
팔의 흐름인 '포르 드 브라(Port de bras)'의 기본 위치 3가지만 기억하세요.
아래로 원을 만드는 앙바(En bas), 명치 높이의 아나방(En avant), 머리 위로 크게 그리는 앙오(En haut)입니다.
선생님이 "앙바에서 아나방 거쳐 앙오!"라고
구령을 붙이실 때 당황하지 않고 손끝을 펼쳐낼 수 있습니다.
3.2 생소한 프랑스어, 머리가 아닌 '몸의 감각'으로 외우는 팁
단어를 무작정 외우려 하기보다는 신체 감각과 매칭시키는 방법이 훨씬 빠릅니다.
'Plié=무릎 구부리기', 'Tendu=발 끝 찔러넣기'처럼 직관적인 이미지로 연상해 보세요.
수업 전 5분만 눈을 감고 용어를 떠올리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두면 실전에서 몸이 먼저 반응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우스꽝스럽고 낯설게 느껴져도 용어가 귀에 익는 순간 발레가 훨씬 재미있어져요.
처음 하시는 분 모두가 편하게 발레를 즐기실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