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레퍼토리 완전정리, 백조의 호수부터 창작 발레까지

국립발레단의 주요 공연작과 2025년 레퍼토리 일정을 정리했습니다. 클래식부터 창작 발레까지 한눈에 확인하세요.

 

2025년 국립발레단 공연 라인업 미리 보기

 

공연명 공연기간 주요 장소 특징

백조의 호수	2025.03.07 ~ 03.16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클래식 레퍼토리의 정수
심청	2025.05.10 ~ 05.18	대구 오페라하우스	한국형 창작 발레
라 바야데르	2025.07.12 ~ 07.20	부산문화회관	웅장한 오리엔탈 발레
허난설헌	2025.09.06 ~ 09.14	예술의전당	한국 문학과 발레의 결합
호두까기 인형	2025.12.17 ~ 12.27	세종문화회관	연말 대표 가족 공연

 

이 중 ‘호두까기 인형’은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의 대표 공연으로, 아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예매는 2025년 10월 초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1. 한국 발레의 중심, 국립발레단의 역사와 위상

대한민국에서 발레를 논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바로 국립발레단입니다.

1962년 창단 이후, 국립발레단은 한국 발레의 성장과 함께해 왔습니다.

초창기에는 외국의 고전 발레를 수입해 공연하는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자체 창작 레퍼토리와 세계적 수준의 무대 기술력을 갖춘 공연단체로 발전했습니다.

 

국립발레단의 가장 큰 특징은 ‘균형’입니다.

클래식 발레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더한 창작 작품을 꾸준히 선보입니다.

이로써 기존 발레 팬뿐 아니라 젊은 세대와 대중 예술 관객층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관람층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국립발레단은 한국 발레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해외 투어를 통해 러시아, 프랑스, 일본, 캐나다 등 여러 나라에서 공연을 이어가며

한국 발레의 품격과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현재 국립발레단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연간 약 10여 편의 주요 작품을 정기 공연합니다.

 

‘발레는 어렵다’는 인식을 바꾸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석과 무대 연출에 변화를 시도하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2. 대표 레퍼토리

① 백조의 호수 – 발레의 정석 

 

국립발레단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은 단연〈백조의 호수〉입니다.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발레이자,

발레단의 실력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백조로 변한 공주 오데트와 왕자 지크프리트의 비극적 사랑을 그립니다.

클래식 발레의 모든 기본 동작과 예술적 완성도가 집약된 작품으로,

무용수의 기량과 감정 표현 능력이 시험대에 오릅니다.

국립발레단은 〈백조의 호수〉를 매 시즌 새롭게 재해석해 선보입니다.

예를 들어, 2024년 공연에서는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강조해

오데트(백조)와 오딜(흑조)을 각각 다른 무용수가 연기하도록 구성했습니다.

이러한 연출은 순수와 유혹, 사랑과 배신이라는 작품의 이중적 주제를 시각적으로 극대화했습니다.

 

또한 국립발레단의 백조 군무는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24명의 발레리나가 완벽한 일체감으로 호수를 수놓는 장면은 매번 관객의 탄성을 자아냅니다.

국립발레단의 탄탄한 기본기와 디테일한 리허설 과정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2025년 상반기에도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입니다.

관람객들은 웅장한 음악, 섬세한 조명, 완벽한 무대 연출이 어우러진 발레의 정수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3. 대표 레퍼토리

② 지젤, 사랑과 죽음의 로맨스

 

〈지젤〉은 국립발레단의 또 다른 대표작입니다.

19세기 낭만주의 발레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사랑과 배신, 용서의 감정을 아름다운 춤으로 표현합니다.

 

줄거리는 시골 소녀 지젤이 귀족 남자 알브레히트를 사랑하지만,

그의 거짓된 신분 때문에 상처받고 결국 죽음에 이르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죽어서도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 유령이 되어 사랑하는 이를 용서하는

장면은 발레 역사상 가장 감동적인 순간으로 꼽힙니다.

 

국립발레단은 이 작품에서 ‘지젤 역’을 맡은 주역 발레리나의 연기력과 감정선에 집중합니다.

특히 무용수의 표정, 손끝 움직임, 시선 처리 등 세밀한 표현력이 관객의 몰입도를 결정짓습니다.

2023년 공연에서는 발레리나 김리회가 지젤 역을 맡아 섬세하고 절제된 연기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또한 국립발레단은 지젤의 2막, 즉 ‘유령들의 숲’ 장면에서

최신 조명 기술과 미니멀한 무대 디자인을 도입해 몽환적 분위기를 완성했습니다.

이러한 연출 덕분에 전통 발레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적인 감성을 전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4. 창작 발레 – 한국 감성의 재해석

국립발레단은 고전 발레뿐만 아니라 창작 발레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창작 작품으로는 〈허난설헌 – 사랑과 죽음의 노래〉, 〈라 바야데르 리디자인〉, 〈심청〉 등이 있습니다.
이들 작품은 모두 한국적 정서와 스토리를 현대 발레 문법으로 풀어낸 시도입니다.

 

예를 들어, 〈허난설헌〉은 조선시대 여류 시인 허난설헌의 생애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사랑과 여성의 운명이라는 주제를 섬세하게 다룹니다.

국립발레단은 전통 한복의 실루엣을 살린 의상 디자인과 한국적 선율이 가미된

음악을 결합해 ‘한국형 낭만 발레’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심청〉은 2019년 초연 이후 매년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는 작품입니다.

한국 설화를 기반으로 하되, 발레 특유의 상징성과 현대적 무대 연출을 결합하여 해외에서도 주목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국립발레단이 창작 발레를 통해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대표 사례로 꼽힙니다.

2025년에도 국립발레단은 〈춘향〉, 〈비상〉 등 새로운 창작 시리즈를 준비 중입니다.

한국적 감성과 국제적인 무대 언어가 어우러진 작품들이 대중과 만날 예정이어서 발레 팬들의 기대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