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 창작 발레의 ‘읽을 수 있는 무대’가 필요하다한국 창작 발레는 무용계 안팎에서 주목받는 예술 장르로 성장하고 있다.안무가와 무용수들은 자신만의 언어로 움직임을 만들어내고,기획자와 작곡가, 무대 디자이너는 감정의 구조를 시각과 청각으로 재현하며,그 결과물은 관객에게 새로운 형태의 시적 공연 경험으로 전달된다. 하지만 이처럼 복합적인 창작물일수록,관객이나 무용 전공자가 공연을 단순 감상에만 그치지 않고이해하고, 분석하고, 재해석하기 위한 자료가 필요해진다.그 핵심이 바로 창작 발레의 작품 대본과 해설자료이다.유럽 고전 발레는 수백 년간 전승된 리브레토(libretto, 무용 대본)가 존재하고,이를 바탕으로 안무와 무대, 음악이 구성되지만,한국 창작 발레는 대부분 1회성 공연 또는 실험 무대로 제작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