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 김유정 소설, 창작 발레로 되살아나다김유정은 1930년대 한국 농촌 사회를 배경으로인간의 희로애락, 가난과 욕망, 사랑과 실망을정감 있고도 해학적인 문체로 그려낸 대표적인 소설가다.동백꽃, 봄·봄, 금 따는 콩밭, 만무방 등그의 작품은 대부분 강원도 정서와 리듬감 있는 대화체,그리고 유머 속에 감춰진 서늘한 현실 인식을 담고 있다.이러한 김유정의 문학은 발레와 같은 신체 예술과 만날 때극적 충돌과 동시에 깊은 정서적 감동을 이끌어내는 융합 창작의 가능성을 보여준다.한국 창작 발레계는 최근 몇 년 사이서양 고전 문학이나 동화 기반의 재해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한국 현대문학 작품의 무대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그 중심에서 김유정 소설은 스토리의 힘과 인물 중심 구조,움직임으로 번역 가능한 감정의..